마인 부우가 쓰러진지 얼마 후, 한 늙은 마도사 호이가 오공을 찾아와 타피온이 봉인되어 있는 오르골의 봉인을 해제하지 않으면 재앙이 불어 닥칠거라고 예언한다.
어떻게든 오르골을 열려고 했지만 마인 부우까지 쓰러뜨린 손오공의 힘으로도 오르골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결국 드래곤볼까지 동원해서 오르골을 여는데
그 안에 있던 것은 용사라 불리는 타피온. 봉인에서 풀려난 타피온은 오공 일행이 자신을 풀어줬다는 것을 알자 오히려 크게 분노하면서
"당신들은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겁니다!!"라며 오공 일행을 야단친다. 이후 타피온은 아예 멀리 떨어진 폐허에서 혼자 지내게 되는데, 평소에 형이 있는
오천을 부러워하던 트랭크스는 타피온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친해지려 노력한다. 처음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던 타피온이었지만 트랭크스의 모습에서 죽은 동생 '
미노시아'를 떠올린 타피온은 드디어 트랭크스에게 마음을 연다.
그 후 어느날 새벽 타피온은 부르마에게 자신의 체내에는 전설의 마인 힐데건의 상반신이 봉인되어 있고, 마도사 호이는 힐데건을 부활시키려는
사악한 마도사들의 일원임을 고백한다. 타피온이 갖고 있던 오카리나는 힐데건의 힘을 억누르는 마력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호이가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오르골은 힐데건의 하반신이 봉인된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부르마는 오르골과 똑같은 시스템과 환경을 가진 방을 만들어
타피온이 안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하지만 하반신은 여전히 호이에게 있는 상태. 하반신이 깨어난 반동으로 점점 상반신의 봉인이 취약해지기 시작하고, 타피온은 부르마와 트랭크스의 도움으로
간신히 억제하고 있었으나 결국 트랭크스에게 자기 검을 내주며 자신을 죽이라고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트랭크스가 마음을 먹기도 전에 봉인이 파괴되고,
상반신의 봉인이 풀려 완전한 힐데건이 부활해 날뛰기 시작한다. 힐데건은 스스로를 기의 형태로 흩어버린 후 자신이 공격할 때만 몸을 실체화 시키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Z전사들은 변변한 공격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결국 퓨전으로 나타난 초사이어인3 오천크스의 무차별 기공탄 포격을 받고
힐데건은 잘 구워져 쓰러진듯 보였다. 하지만, 쓰러진 힐데건의 허물이 갈라지며 곤충의 형태를 한 진짜 성충형태 힐데건이 출현하게 되고, 오천크스도,
아무도 힘을 쓰지 못한 채 차례차례 쓰러져 간다.
힐데건은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잡아 먹으면서 날뛰어 대지만 후반 초사이어인3로 변신한 오공이 힐데건이 실체가 되는 잠깐의 순간을 노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리!" 라는 대사와 함께 용권이라는 신기술을 작렬시키고, 마침내 힐데건을 흔적도 없이 소멸시켜버린다.
모든 싸움이 끝나고, 부르마의 도움으로 타임머신이 제작되어 자신이 살던 시간대로 돌아가게 된 타피온. 트랭크스는 떠나는 타피온에게 타피온의 검을 선물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