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로마의 압정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가혹한 운명에 몸부림치며 싸워나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
노예 권투사 양성소에서 처음으로 시합에 도전하는 세스타스.
친구가 상대인지라 주저하면서도 경기에서 이겼는데,
진 상대는 그 자리에서 살해당하고 말았다. 패배자에게 내일은 없다.
그렇게 스승인 자하르는 말했다. '이길 때마다 상대가 죽는다면 살인자랑 다를 게 뭐야!'라고 울분을 토해도 현실은 냉혹했다.
슬픔도 분노도 전부 양 주먹에 꽉 쥐고 계속 살아가고자 하는 세스타스의 앞에 차례로 나타나는 강적들과 로마 제국 제5대 황제 네로의 그림자.
이기는 것 말고는 자유의 몸이 될 길이 없는 세스타스는 '내일'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