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58년 초여름.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 온 올해 6월은 낮에는 매미의, 해 질 녘에는 쓰르라미의 합창을 들려주고 있었다.
XX현 시시보네시.
현의 경계에 있는 한적한 마을, 히나미자와.
인구 2천 명이 안 되는 이 마을에서, 그 사건은 매년 일어난다.
히나미자와 연속 괴사 사건 (1979년 ~ 1983년)매년 6월의 정해진 날에, 1명이 죽고 1명이 사라지는 괴기.
거대 댐 계획을 둘러싼 투쟁에서 자아지는 죽음의 연쇄. 쇼와 중기에 은폐됐던 괴사건이 되살아난다.
음모인가, 우연인가, 그렇지 않으면 저주인가. 있어야 할 사람이 없다. 없어야 할 사람이 있다.
어젯밤 만났던 사람이, 살아있지 않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살아있지 않다.
참극은 피할 수 없는가, 굴복할 수밖에 없는가. 하지만, 굴복하지 마라. 당신이 아니면 맞설 수 없다.